건설경기지수 5년 만에 최고치…호재 쌓인 건설주 담을까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1.05.08 05:20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계절 영향, 정치 상황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건설주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증권가는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건설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7일 건설 대장주 현대건설은 전일보다 1300원(2.49%) 오른 5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GS건설은 700원(1.56%) 오른 4만5650원에, 대우건설은 160원(2.19%) 상승한 7460원을 기록했다.

건설업종 지수는 연초 대비 20%대 올라 전체 시장 상승률인 7%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한 달 사이만도 11% 넘게 상승했다. 이날은 전일 대비 2.8% 상승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절기 한파 영향에 매출이 부진했던 1분기를 지나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 2분기로 접어들었다.

실제 지난 3일 발표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97.2포인트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5년9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건설사들의 신규수주 소식도 이어진다. GS건설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300억원 규모의 폴란드 공장 증설을 위해 부지 매입을 마쳤다.

국내 정책도 건설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2분기 재건축 사업 기대감을 높인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 임명도 건설업종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는 사전답변서를 통해 토지공개념에 대해 "조세 저항이 우려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는 등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과 입장 차를 보였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도 있다. 통상 대선 3분기 이전 시점부터 건설수주가 급증하는 흐름이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1년밖에 안되는 짧은 서울시장 임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야의 서로 다른 방향, 향후 10년 내 빠르게 쌓일 30년 이상 노후 주택 등을 감안하면 서울 내 재건축 사업 기대감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IP)가 전년 대비 1월 1.4%, 2월 1.7%에서 3월 2.6%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건설주를 포함한 경기민감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 주도권은 글로벌 물가 경로와 성격 변화에 연동해 형성될 것"이라며 "건설주를 대표로 한 수출 자본재 또는 시크리컬(경기민감주) 시장 주도권이 확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수주 증가는 시장 내 건설주 주가 및 수급 차별화의 핵심 트리거로 작용한다"며 "정부 주도 주택공급 확대와 수도권 재건축 및 재개발 수요 증가 환경은 주요 건설사 신규수주 확대의 기폭제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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