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백신 지재권 포기 지지하자…中 바이오·백신주 급락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1.05.07 14:04
사진=중국 인터넷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한 지식재산권 일시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6일 중국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했다. 그간의 고평가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5일간의 노동절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6일 상하이 증시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추세가 강했다. 푸싱제약, 하이리 바이오(Hile Bio)는 10% 하락했으며 커촹반에 상장된 캔시노바이오(CanSinoBio)는 14.4% 하락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바이오주의 하락폭도 컸다. 홍콩에도 상장된 푸싱제약은 14.1% 하락했으며 시노팜은 6.8% 하락했다.

시노팜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국영제약사이며, 현재 중국에서는 1회 접종하는 캔시노 백신 등 중국산 백신만 사용되고 있다.

푸싱제약은 화이자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사와 mRNA(메신지 리보핵산)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푸싱제약은 이미 중국 내 대량생산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7월부터 중국에 공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사용승인을 받으면 중국에서도 mRNA방식의 백신 공급이 시작된다.


중국 증권업계에서는 6일 하락이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일시 면제라는 부정적인 뉴스로 인해 제약·바이오주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펀드 매니저는 최근 반등과정에서 제약·바이오주의 반등폭이 너무 컸다며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4월말 주가가 상승하지 않은 게 주의경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가장 전망이 좋은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올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들과 백신업체들의 전망이 좋을 것으로 분석하는 등 제약·바이오업종의 성장성을 여전히 높게 보는 분위기다.

7일 오전 상하이증시에서 푸싱제약은 1% 반등한 54.8위안, 캔시노바이오는 2.9% 상승한 46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시노팜은 3% 상승한 24.75홍콩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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