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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성적표, 렌털은 'A'·호텔은 'C'━
영업이익이 174억원으로 23.7% 줄었지만 외부요인에 따른 일시적 부진으로 큰 문제가 없단 분석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란 이유에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렌털자산 폐기손실 회계처리 변경 기저효과와 해외법인 광고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며 "렌털 계정수 증가와 신제품 판매량 회복으로 만회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업적 측면에선 호조세가 이어진다. SK매직의 주 사업 카테고리인 렌털과 가전 판매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렌털업계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인 계정 수도 3개월 간 16만개의 신규 고객을 유치, 누적 계정이 205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텔사업부문 워커힐의 사정은 악화일로다. 1분기 매출액이 323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537억)보다 40%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 국면에 접어든 이후 받아든 분기별 성적표 중 가장 최악이다. 영업손실은 127억원으로 SK네트웍스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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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가른 격차, 더 커진다━
코로나 순풍을 탄 SK매직은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일 가전 '게임 체인저' 삼성전자와 손 잡고 SK매직 플랫폼에서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냉장고 등을 팔기로 하며 약점으로 지적된 가전 라인업을 확충했다. 글로벌 교두보인 말레이시아에서 공 들인 마케팅 효과도 차츰 드러나고 있다. 현지에서 '직수(JIKSOO)' 브랜드로 위생을 강조한 합리적인 가격의 정수기란 인식이 확산하며 성장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나마 식음 인프라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당장 수익개선엔 큰 효과가 없단 지적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주요 사업장이 코로나19에 가장 민감한 서울에 있어 '거리두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라며 "국내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제주·부산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하다 보니 영업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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