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부족 시달리는 시설농업지역 걱정 덜었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07 10:50

한국농어촌공사, 맞춤형 인공함양 기술 개발 본격화

맞춤형 인공함양 기술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지하수 부족에 시달리는 시설농업지역의 물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7일 경남 하동군, 옥종농협과 시설농업지역 안정적 지하수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지하수를 주된 수원공으로 사용하는 하동군 북방리 시설농업지역에 대한 맞춤형 인공함양 기술 개발로 겨울철 상습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함양 기술은 강수나 지표수, 재이용수 등을 인위적으로 땅속에 침투시켜 지하수 수량을 증대하는 기술이다.

북방리 지역의 겨울철 부족수량은 하루 6000톤이며 첫 시범연구사업으로 딸기재배 시설농가에 최소한의 설치비용으로 최대한의 지하수 확보가 가능하도록 자연형 인공함양 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보통 시설농가에서는 겨울철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해 경유보일러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수막가온법을 선호한다.

수막가온법은 밤 사이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로 지하수를 뿌려 수막을 만들어 낮 동안 비닐하우스 안에 갇힌 열의 유출을 막는 방법이다.


맞춤형 인공함양 기술 © News1

해당지역은 농지면적에 비해 관정 숫자가 많고, 개별 농가에서는 수막가온을 위해 지하수를 경쟁적으로 양수하면서 상습적인 지하수 부족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부족한 재배용수는 퇴수를 재이용하면서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적용되는 자연형 인공함양 기술은 수막재배를 위해 사용된 지하수를 인공함양 분지(또는 침투도랑)로 유도해 나무껍질층을 통과시켜 오염물질(질산성질소)을 저감하고 맑은 물만 지표 하부로 주입시키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협약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는 자연형 인공함양 기술 개발과 실시설계를 지원하고, 하동군은 관련 국책사업 추진 및 홍보를 추진하며, 옥종농협은 농가의 사업 참여에 협조하는 등 각 기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농어촌 그린뉴딜을 실현할 예정이다.

김인식 사장은 "이번 협약이 국내 시설농업의 경쟁력 확대를 위한 안정적 지하수 활용과 농어촌 그린 뉴딜의 성공적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며 "농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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