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판결에 불만…40대父 경찰청·방송국으로 차량 돌진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1.05.07 09:57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아들의 분리보호 판결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한밤중에 경찰청과 방송국 정문의 차량 차단기로 돌진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47)는 전날 오후 9시50분쯤 전주시 완산구 전북경찰청과 맞은편에 있는 방송국 정문의 주차장 차량 차단기를 자신의 차량으로 연달아 들이받아 훼손했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전북경찰청 민원실에서 자신의 아들이 국가기관의 분리보호 판결을 받은 것에 불만을 표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파출소에서 민원실 소란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A씨는 다시 전북경찰청으로 돌아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아들은 현재 가정폭력을 이유로 국가기관의 보호를 받으며 A씨와 떨어져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후 귀가한 A씨를 상대로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병력이 있는 피의자가 범행 후 가정에서 보호자와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어 체포하지는 않았다"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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