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올해 들어 잇따른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삼강에스앤씨를 대상으로 철저한 원인규명 및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집중감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선박블럭 제작 조선업체인 삼강에스앤씨는 지난 3월30일 근로자 A씨가 낙하물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도 구조물이 근로자 B씨를 덮치는 사망사고가 연속 발생했다.
A씨는 구조물 45미터 높이에서 취부작업 중 용접와이어 스풀(약 10kg)이 하부로 떨어지면서 머리에 맞아 숨졌다. B씨는 X자 구조물(45톤)을 조립하던 중 크레인 조작으로 X자 구조물이 상승해 덮치면서 숨졌다.
조선업의 경우 비계 활용 고소작업이 많아 떨어짐에 의한 사망사고 또는 중량물 낙하에 의한 깔림, 맞음 등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상당한 수준의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최초 사망사고 발생 시 작업중지 및 정기감독 실시, 안전진단명령 등 조치를 취했지만 1개월도 안 돼 사망재해가 재발해 사업장의 안전관리체계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서는 집중감독을 실시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및 안전관리체계 적정성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안전보건조직의 적정성, 작업절차 표준화 및 관련 규정의 현장 작동성, 위험성평가 등 책임 이행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안전관리체계 전반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감독결과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감독관 집무규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한 행정 및 사법조치할 예정이다.
박종일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과장은 "이번 집중감독을 통해 작업장 내 전반적인 위험요인이 개선됨은 물론 사업주 안전의식이 전환되는 계기로 작용하길 희망한다"면서 "고용노동부는 안전역량이 기업의 핵심가치이자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