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재학생, 바다 추락 차량 운전자 구조 '눈길'

머니투데이 권현수 기자 | 2021.05.06 18:10
부경대학교는 최근 기계설계공학과 4학년 정한호 학생이 바다에 빠진 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했다고 6일 밝혔다.

정 학생은 지난 3월 27일 오후 6시경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 방파제에서 길을 착각해 바다에 빠진 차량을 발견하고 즉시 바다에 뛰어들어 차량 유리를 깨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그는 "주말에 고향을 찾아 횟집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돕고 있었다. 가게 바로 앞에서 '쿵'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보니 방파제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승용차 한 대가 빠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고 장면을 보자마자 바다로 뛰어들었다. 바닷물이 가슴팍까지 차올랐지만, 차가 떠내려가면 손 쓸 수 없을 것 같아 바다에 떠 있는 차량 뒤 견인고리를 두 손으로 잡아 방파제 쪽으로 있는 힘껏 당겼다"며 "문과 창문이 고장난 상황에서 망치로 창문을 깨 운전자를 꺼냈고, 소형어선을 가져 온 아버지가 운전자를 끌어올려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창원소방본부는 지난달 16일 정 학생에게 '골든타임 119' 상을 수여했다. 6일에는 포스코청암재단이 부경대를 직접 찾아 그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 했을텐데, 많은 관심에 보람을 느낀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앞으로도 어려운 이들을 보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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