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위기’ 미야만 유학생에게 따뜻한 손 내민 전주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06 16:30

유학생 13명에게 희망근로 지원…소통공간, 행사공간도 제공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 3월15일 미얀마 유학생 9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전주시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전주시 제공)© 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시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국내 취업 자격 조건에 부합하는 미얀마 유학생 13명을 선발해 희망근로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미얀마 현지 정세 악화에 따른 외화 송금 제한 등으로 학업 지속과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서다.

선발된 미얀마 유학생들은 도서관과 한옥마을 등 공공시설에 배치돼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독려하는 등 생활방역 업무를 맡게 된다.

평일 학업 시간을 감안, 주말을 이용해 1일 6시간씩 근무하게 되며, 임금은 시급 8720원(2021년 최저시급)과 부대경비 5000원이다. 공휴일 유급수당도 지급된다.

근무기간은 오는 7월31일까지다.

소통공간과 바자회, 티셔츠 판매 장소도 제공한다.


전주시는 다문화가족지원터에 미얀마인을 위해 소통 공간을 제공하고, 오는 21일 개최될 예정인 ‘미얀마 전통 음식 판매 바자회’ 장소로 시청 앞 노송광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시·구청과 한옥마을, 동물원 등에서도 미얀마 돕기 티셔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구매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미얀마에 하루빨리 민주주의의 봄이 다시 찾아오길 바란다”면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에 더 뜨거운 지지와 연대가 필요한 만큼 바자회, 티셔츠 구매 등 작은 행동이라도 꼭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3월 미얀마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일자리, 거점공간의 필요성 등 애로사항들을 수렴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미얀마 민주화지지 전주연대에 전주시청 공무원들이 모금한 1780만1004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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