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확산 막자" 충북도 현장대응 강화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06 15:22

충주에 현장진단실 설치…확진 여부 3일→1일
합동 상황실 운영, 식물방제관 과원 정밀 예찰

충북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을 위해 충주시에 현장진단실을 설치하고 지원단을 파견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충북도 제공).2021.5.6/© 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도가 충주지역 과수농가를 중심으로 번지는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을 위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농업기술원은 지난 3일부터 충주시에 현장진단실을 설치하고 지원단을 파견해 과수화상병 발생 억제를 위한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현장지원단은 과수화상병 의심 개체를 발견하면 현장에서 즉시 확진 여부를 판정하고 후속 조치에 나선다.

의심 시료를 채취해 농촌진흥청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결과 통보까지 최소 3일 정도 걸리던 기존과 달리 1일 안에 결과가 나와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합동으로 상황실도 운영하면서 식물방제관으로 구성한 예찰반이 나서 과원을 정밀하게 예찰도 한다.

현재 도내에서는 9곳의 사과원에서 과수화상병 병징이 발견됐다. 모두 나무 궤양(상처)에서 흘러나온 우즈(ooze·세균분출액)를 검사해 확진됐다.

1곳을 제외한 8곳은 식물방제관의 정밀예찰로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장 지원 강화로 병징의 조기 발견과 제거 등 선제 대응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해까지는 병징이 잎이나 줄기에서 주로 발견됐으나 올해는 온화한 겨울 이후 따뜻한 봄기운 영향으로 과수화상병 발생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사전에 병원균을 제거할 수 있는 예찰이 더 중요하다. 초기에 궤양을 검사하면 확산 전에 개체를 매몰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전년보다 발생 시기가 빨라질 것에 대비해 현장지원반 운영과 예찰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업인들도 평소 농작업을 할 때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한 병으로 식물방역법상 국가검역 수출입 제한 금지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뚜렷한 치료 약제가 없다. 발생 즉시 매몰하는 게 유일한 방제다.

충북에서는 2015년 제천 백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20년까지 727농가 422㏊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는 등 해마다 발병하며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충주 348농가(193.7㏊), 제천 139농가(77.9㏊), 음성 16농가(8.5㏊), 진천 3농가(0.9㏊)에서 발생했다.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극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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