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시장 내에서 13% 수준의 점유율로 식품 새벽배송 전문몰 중 마켓컬리를 이어 현재 2위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2015년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2018년 새벽배송을 시작했는데, 경쟁사 마켓컬리가 2015년부터 새벽배송 서비스에 나섰고 여타 경쟁사가 롯데, 신세계, 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이란 점을 고려할 경우 후발주자로서 빠르게 자리잡은 것이다.
특히 오아시스마켓은 적자 경쟁을 하는 여타 새벽배송 업체들과 달리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해왔다. 2018년 매출액 1112억원, 영업이익 3억원 규모였던 오아시스마켓 실적은 2020년 매출액 2386억원, 영업이익 97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흑자를 이어나가면서 새벽배송 업계 2위를 넘어 1위도 넘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흑자경영을 해온 만큼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를 늘리겠단 목표다.
오아시스마켓은 트래픽을 늘리고 지난 3월부터 오픈마켓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나이키, 테팔 등 브랜드몰을 입점시켜 고객들에게 신선식품 이외 다른 상품들도 오아시스마켓에서 한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객들이 식품 뿐만 아니라 패션, 잡화, 생필품 등 여러 것들을 한번에 구매하길 원하는데 식품만을 취급할 경우에는 당연히 전체를 취급하는 것보다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거나 성장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최저가 판매를 위해 약 3% 남짓의 카드 결제수수료 이외에는 별도의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수수료가 제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오아시스마켓에는 약 4만개의 상품이 입점돼 판매 중이다.
오아시스마켓은 덩치를 키우기 위해 새벽배송 권역을 늘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지어소프트가 100% 자회사로 설립한 풀필먼트 회사 '실크로드'는 경기도 의왕에 물류센터를 설립 중이다. 현재는 경기도 성남의 물류센터에서 수도권에만 새벽배송을 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 의왕 물류센터가 완공돼 운영될 경우 충청도까지 새벽배송이 가능해진다. 이에 더해 실크로드는 현재 경상도권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지을 곳을 물색하고 있는데, 부지가 정해지면 곧바로 물류센터를 완공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부터 경상도까지 전국 대부분 권역에 새벽배송을 실시하겠단 목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직이 작아 유연하고 빠른 결정이 가능하다"며 "올해 안에 빠르게 배송 권역을 늘린다는 목표"라고 말헀다. 오아시스마켓은 의왕 물류센터에서부터는 신선식품 뿐만 아니라 비신선식품까지 합배송해 가전, 패션 등 다양한 상품을 새벽배송 하겠단 포부다.
아울러 오아시스마켓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광고 비용도 써서 고객 유입을 큰 폭으로 키우겠단 목표도 세웠다. 오아시스마켓은 그동안 TV CF 등 없이 입소문만으로 회원수를 7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마케팅비를 최소화해왔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광고를 집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공격적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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