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만 벌써 9건' 올해 과수화상병 어디까지 확산할까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06 12:06

충주시, 상황 종료 때까지 정밀 예찰 조사반 가동
소독약 무용론 속 친환경 미생물 방제 효과 '주목'

26일 충북 충주시가 정밀사전조사를 통해 과수화상병 감염을 확인해 즉시 해당 과원에 대한 매몰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적 방제 모습.(충주시 제공)2021.4.26/©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올해 과수화상병이 어디까지 전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예찰활동으로 9건의 과수화상병 발병을 확인해 과원 9곳(1.6㏊)을 매몰 처리했다.

9건 중 8건은 과수화상병 정밀예찰 조사반이 발견했고, 1건만 농장주 신고로 증상을 확인했다.

전체 매몰한 과원은 6곳이고, 부분 매몰한 과원은 3곳이다. 과원 중 한 그루에서만 궤양 증상이 확인된 곳은 부분 매몰 처리했다.

지금까지 과수화상병이 확인된 곳은 모두 지난해 화상병이 돌았던 지역으로 산척면 명서리·영덕리, 동량면, 소태면 등이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예찰조사반 36명을 편성해 8개 조로 나눠 일주일에 두 번씩 과수화상병 발생 과원 반경 100m 이내 농가를 관찰하고 있다.

지난 3~4일 양일간에는 농촌진흥청과 정기 합동예찰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사전 예찰활동을 통해 발견해 통상적인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보통 과수화상병은 과일나무 잎이 본격적으로 돋아나는 5월 중순부터 확산해 왔다.


농기센터는 사전 예찰활동과 함께 지난 동절기 때 실시한 미생물 방제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친환경 방제기술을 적용해 농가 127곳에 석회유황합제나 보르도액 등 8만9000ℓ를 공급했다. 볏짚과 쌀겨를 활용해 유익한 균의 밀도를 높이고 병원균과 경합하는 유용 미생물도 살포했다.

과수농가 사이에서 소독약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선제적 예찰활동과 친환경 미생물 방제가 어디까지 통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충주에선 5월16일 소태면 야동리의 과원에서 처음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충북에선 과원 506곳이 피해를 봤는데, 충주만 348곳에 이른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농가 사이에서 미생물 방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그동안 과수화상병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는 1698농가가 1447㏊ 규모의 과원에서 사과와 배를 주로 재배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국가검역병으로 전파력이 세지만, 아직 치료제가 없어 과원 전체를 매몰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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