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게 일자리를"…대구시-노숙인센터-대구역 협약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06 10:58
대구역 내부 모습. 대구역 주변에서 노숙인 30~40명이 생화하고 있다. (대구노숙인 센터 제공) © 뉴스1
(대구=뉴스1) 구대선 기자 = "노숙인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해 줍시다."
대구시 박재홍 복지국장,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윤상철 센터장, 이영민 대구역장이 6일 오후 2시 대구역 역장실에서 모여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맺는다.

이 자리에서는 대구역 주변에서 생활하는 거리노숙인 가운데 6명을 선정해 이들에게 6개월 동안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들 노숙인은 하루 3시간, 한달 20일, 총 60시간 동안 대구역 주변을 청소하고 4대보험 적용과 함께 한달 84만5000원의 월급을 받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들이 6개월 동안 일하면서 월급을 받고 사회 복귀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 3200만원은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가 부담하고, 일을 할 노숙인 선정과 작업 관리, 사후 관리 등의 업무는 대구시와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맡는다.

한국철도공사는 2012년부터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인 일자리 지원사업을 해왔고, 대구역에서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윤상철 대구노숙인종합지원센터장은 "일자리 지원사업은 노숙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하루 3시간의 청소는 육체적으로 약해진 노숙인들에게 무리한 업무가 아니며, 80만원이 넘는 돈을 6개월 동안 지급받으면서 사회 복귀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노숙인종합지원센터 측은 "지난해 노숙인 9명이 일자리를 제공받아 청소업무 등을 했다. 이들 중 5명은 자활했고, 2명은 시설입소, 1명은 연락두절, 1명은 노숙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대구에는 대구역, 동대구역, 반월당역 주변 등지에 거리노숙인 12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구역 주변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30∼40명쯤인 것으로 파악된다.

박재홍 대구시 복지국장은 "민·관이 힘을 합쳐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노숙인 일자리 마련에 더 많은 민·관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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