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한자·한국사 자격증'(55.9%, 복수응답)을 불필요한 스펙 1위로 꼽았다. 다음은 '극기·이색경험'(51.3%), '봉사활동 경험'(31.7%), '아르바이트 경험'(23.2%), '출신학교 등 학벌'(21.9%), '석·박사 학위'(20.9%) 등이었다. 이유로는 '직무와 연관성이 높지 않아서'(68%,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불필요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들은 늘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는 응답이 40.5%로, '줄어든다'(9.8%)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전체 응답기업 중 66.7%가 꼭 갖춰야 하는 필수 스펙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필요한 스펙으로는 '업무 관련 자격증'(69.3%,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컴퓨터 능력 관련 자격증'(27%), '인턴 경험'(20.5%), '토익, 토플 등 공인영어성적'(15.7%), '학점'(13%), '대외활동 경험'(12.3%), '출신학교 등 학벌'(12.3%), '제2외국어 능력'(11.9%), '아르바이트 경험'(11.9%) 등이다.
이 스펙을 필수로 갖춰야 되는 이유는 '직무와 연관성이 높아서'(70.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실무에 필요한 스펙이어서'(69.6%)라는 답변이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한 기준이어서'(28.3%), '지원자의 성실성, 태도를 볼 수 있어서'(26.6%), '조직적합성을 알아볼 수 있어서'(7.5%), '이전부터 이어오는 채용 기준이어서'(2.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러한 필수 스펙이 합격 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8% 수준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에서 '직무적합도'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됐다. 실무와 관련이 없는 스펙을 무작정 쌓기 보다는 직무 관련도가 높은 역량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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