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세종대로 사람숲길' 완성…서울 대표 보행거리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1.05.05 11:15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 서울광장에서 바라본 숭례문 전후. /사진제공=서울시
세종대로를 관통하는 도심 핵심 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km가 사람, 문화, 녹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 보행거리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일대의 차로를 줄이고 걷고 싶은 가로숲길로 촘촘히 늘리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작년 7월 첫 삽을 뜬지 9개월 만이다.

세종대로 일대는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과감히 줄이고 보행로 폭을 최대 12m까지 확대해 '보행 천국'으로 탈바꿈했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만3950㎡)이 생겼다.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새로 생겼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 것.

사람숲길 도보해설관광 코스를 신설하는 등 관광 콘텐츠도 확대한다.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의 쇼핑과 먹거리 상권, 문화·광관이 보행으로 연결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지닌 가장 큰 의미는 단순히 차로만 축소한 것을 넘어 수목과 꽃으로 가득한 '도심 가로숲'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것"이라며 "도심 전체를 푸르른 숲길로 연결하는 '명품보행도시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사 후 통행속도는 공사 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평균 21.7km/h과 비교해 지난달 평균 21.6km/h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교통량은 공사 전인 2019년12월 7만4441대에서 2020년12월 6만1338대로 17.6% 감소했다. 불필요한 통과 차량이 다른 도로로 우회하면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던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완성된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오는 6일 오전 11시부터 직접 걸으며 확장된 보행로를 점검한다. 서울시청에서 출발해 숭례문을 돌아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총 2.1km(도시건축전시관~덕수궁~태평로빌딩 앞~부영빌딩 앞~남대문교통섬 앞~숭례문~흥국생명빌딩 앞~시청) 코스다. 거리예술공연 등도 관람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은 사대문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고 있지만 도심 곳곳이 자동차로 가득 차 있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시작으로 도심 전체를 푸른 숲길로 연결해 세계적인 '명품보행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보행환경개선, 탄소배출량 감소, 에너지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의 1석5조 미래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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