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진땀 뺀 3가지 장면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이정현 기자 | 2021.05.04 17:58

안 후보자 "아들 가상자산 청문회 준비하다 알아 매도 권유, 쿠팡 경영책임자 김범석 의장이라고 단정 어려워"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5.4/뉴스1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청년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와 고용보험기금 고갈 우려,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와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진땀을 뺐다.

안 후보자는 4일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안 후보자 아들의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묻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들의 가상자산 투자를 알게 됐다"면서 "학생 신분인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매도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졸업했으면 매도하라고 권유하지 않았을 것이냐'고 재차 묻자 안 후보자는 "자기 소득의 일부를 가지고 이쪽 저쪽 투자할 수는 있다"면서도 "많은 부분은 좀"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일자리 정책 실패 탓이라는 김 의원의 지적에는 "전적으로 공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안 후보자의 아들은 올해 1월 부모님 용돈 등으로 모은 500만원을 가상자산에 투자해 1357만8000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율을 따졌을 때 311.5%다.


홍석준·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안 후보자에게 고용보험기금 고갈 문제를 들고 몰아세웠다. 야권 의원들은 고용보험기금이 지난해 6조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고용노동부가 재원 마련을 위해 내년 보험요율을 현행 1.6%보다 0.2% 포인트 높인 1.8%, 2024년 2.0%로 잡아놓은 이유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안 후보자는 고용보험요율을 높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야권 의원들은 차기 정부로 떠넘기는 '폭탄돌리기'라고 비난했다.

결국 안 후보자는 "고용보험기금이 경기 상황에 따라 흑자와 적자가 반복되는 구조"라며 "상반기 여러가지 지출 누수요인을 파악해 사업을 개편하고, 이를 통해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한 뒤에도 고용보험기금 재정적자가 예상이 된다면 인상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또 안 후보자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쿠팡의 경영책임자는 김범석 의장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제가 단정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하면 경영책임자가 처벌을 받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강 의원이 쿠팡의 사례를 들고 나오자 대답을 회피했다. 김 의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쿠팡의 총수 지정을 피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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