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위안화' 실험하는 中…2개 도시에서 100억원 뿌렸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1.05.04 16:38
중국이 5일간의 노동절 연휴를 맞아 디지털위안화를 이용한 소비촉진에 나섰다. 중국 현지매체인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55쇼핑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디지털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5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노동절 연휴다.

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한 디지털위안화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이번에는 특히 장강삼각주에 위치한 상하이·쑤저우·지아싱 3개 도시가 처음으로 도시간 위안화 결제 시범 테스트에 나서는 등 시범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위안화는 중국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로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일종이다. 중국에서는 E-CNY(전자 위안화)로도 부르고 있다.

'55쇼핑 페스티벌' 기간 중 소비자는 홍빠오(紅包·선물)를 통해 디지털위안화를 공짜로 받거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상하이와 쑤저우시는 공동으로 제3차 디지털위안화 시범사용을 실시하면서 현금선물 등 약 5000만 위안(약 85억원)에 달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쑤저우시에서는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위치정보시스템(GPS)를 이용한 위치가 쑤저우일 경우 어플을 이용해 디지털위안화 홍빠오를 신청할 수 있다. 쑤저우시는 총 18만1800명에게 55위안(약 9400원)씩 모두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뿌린다.

장강삼각주 지역 외에도 베이징, 하이난, 선전, 시안 등 중국 주요 도시가 쇼핑몰, 면세점, 호텔, 관광지 등에서 디지털위안화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한 프로모션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마윈의 앤트그룹 산하의 왕상은행이 '55쇼핑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중국 최대 제3자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에서도 디지털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

상하이시는 각 자치구가 다수의 소비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 중이며 알리바바 산하의 배달음식 서비스인 어러머, 허마셩시엔 등 12개 사업부문이 쇼핑 페스티벌에 참여 중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수닝이거우(蘇寧易購)도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30억위안(약 5100억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하이시는 시티투어 버스에서도 디지털위안화 결제를 실시하면서 5월 1일 처음으로 디지털위안화 결제를 이용한 시티투어 버스 탑승이 시작됐다.

지난 4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서 리보 중국인민은행 부총재가 비트코인은 암호'자산'이며 화폐가 아니라고 강조하는 등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의 화폐기능을 평가절하하는 동시에 디지털위안화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위안화 시범실시의 정점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해외 참가자들도 디지털위안화 시범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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