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앞둔 최채흥, "팀이 너무 잘나가 숟가락만 얹는 것 같다" [오!쎈 경산]

OSEN 제공 | 2021.05.04 18:20



[OSEN=경산, 손찬익 기자] 최채흥(삼성)이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토종 투수 가운데 평균 자책점 1위에 올랐던 최채흥은 지난 3월 14일 LG와의 연습 경기에 등판한 뒤 오른쪽 복사근이 3.5cm 찢어져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최채흥은 착실히 재활 과정을 거쳐 세 차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최채흥은 오는 7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중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4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최채흥은 "팀이 너무 잘하고 있어 숟가락만 얹는 것 같다. 팀 분위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그는 "아마도 긴장할 것 같다. 입단 후 팀이 계속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보니 순위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제는 다르다. 등판할 때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1일과 2일 대구 LG전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선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원활하게 돌아간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이 이끄는 원투 펀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채흥이 가세하면 그야말로 사자 등에 날개를 단 격이 될 듯. 이에 최채흥은 "저는 선발진의 한 자리를 채우는 그냥 그저 그런 투수인데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겨우내 함께 훈련했던 원태인의 활약은 최채흥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됐다. 원태인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평균 자책점 1.16)를 거두며 2019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예고했다. 


최채흥은 "시즌 후 태인이와 함께 훈련했는데 겨울부터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올해 정말 잘하더라. 저도 1군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 승선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최채흥은 "올림픽에 꼭 가고 싶은데 잘 던지는 투수가 많은 것 같다"면서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삼성은 4일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가을 잔치에 나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채흥 또한 데뷔 첫 가을 무대에 나서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추울 때 야구하고 싶다. 올해는 꼭 추울 때 야구하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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