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충격 코스피, 바닥 찍었다…"매수 대응할 때"-KB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1.05.04 08:19
KB증권은 과거 공매도 재개 사례에 비춰봤을 때 공매도 충격으로 인한 코스피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3100포인트 초반에서 매수 대응을 추천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 낙폭이 유독 컸던 이유는 공매도 재개"라며 "그러나 2009년, 2011년 공매도 재개 때와 비교했을 때 공매도를 제외한 대외 악재는 없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이미 바닥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는 여러 대외 악재에 노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성장률 하향 조정, 영국 신용등급 하향, 북한 핵실험 등이 있었다. 북한 핵실험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증시 조정 폭도 크게 나타났다.

코스피 흐름을 살펴보면 공매도 재개 8영업일 전 2009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중 최고치와 비교했을 때 공매도 이후 조정 폭은 마이너스(-)5%를 넘지 않는다.


2011년 공매도 재개 당시에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노출됐다. 당시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시기다. 공매도가 재개된 2011년 11월 10일 코스피가 4% 넘게 급락했지만, 공매도 때문만이라고 보긴 어렵다. 재개 당시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7%를 돌파했다.

하 연구원은 "2009년, 2011년 같은 대외 악재는 보이지 않는다"며 "공매도 재개 이슈만 고려했을 때 이미 코스피는 바닥에 근접했다. 3100포인트 초반부터는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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