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빈센조' 고상호 "검사 연기, '비숲' 황시목 참고 많이 해"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03 08:06
배우 고상호 /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가 지난 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송중기 분)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 홍차영(전여빈 분)과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고상호는 극 중 남동부지검 소속 검사 정인국 역을 연기했다. 정인국은 바벨그룹에 맞서는 빈센조와 함께 손을 잡고 악을 처단하는 정의로운 검사인 줄 알았지만 결국 자신의 야망을 위해 빈센조를 배신하는 비리 검사다. 고상호는 정의로운 척 행동했지만 결국에는 가장 비겁했던 검사 정인국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상호는 전작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도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타입의 인물 양호준을 연기하며 악역의 매력을 강하게 표현한 바 있다. 고상호는 첫 드라마 출연작이었던 '낭만닥터 김사부2'에 이어 두 번째 드라마 출연작 '빈센조'에서도 매력적인 악역을 연기하면서 안방극장에 얼굴도장을 찍었다.

고상호는 지난 2008년 뮤지컬 '마인'으로 데뷔 후, 활발한 뮤지컬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뉴스1을 만난 고상호는 뮤지컬 활동을 펼쳐오다 드라마에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와 드라마 '빈센조' 속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고상호 /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저는 중간 합류를 하게 됐는데 '좋은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았나' '잘 끝냈나'하는 각정이 앞선다. 정인국이 여러가지로 미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런 미움 또한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하게 작업을 마친 것 같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두 번째 드라마였기에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많은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채워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잘 된 줄 모르겠다.(웃음)

-부족하게 느꼈던 점이 무엇이었나.

▶개인적으로 부족하게 생각한 부분은 조금 더 가서 표현할 수 있었던 부분들에 대한 거다. 도금 더 정의롭게 보일 수 있었고, 아니면 더 검사처럼 외형적인 부분들을 보여줬다면 나중에 완전히 변했을 때 더 극명하게 나뉘는 부분들을 표현할 수 있었겠지 않나라는 거다. 조금만 더 자유롭게 했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빈센조'의 첫 인상은 어땠나.

▶처음에는 완전 누아르라고 생각했다. 누아르 같은 작품으로 생각하고 오디션 볼 때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캐스팅 제의를 받고 대본을 봤는데 그런 톤이 아니더라. 그래서 연기 톤을 잡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더. 어떻게 보면 저 혼자만 진지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 감독님이 정검사는 조금 더 진지하게 해도 된다고 하셨다.

-정인국에게는 '비밀의 숲' 황시목을 따와 '정시목'이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실제로 '비밀의 숲' 황시목 검사를 많이 참고했다. 검사로서의 모습에서는 황시목의 모습에서 많이 가져오려고 했다. 그 외 일상적으로는 TV에서 실제로 마주하는 검사분들이나 청문회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저 자리에 서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많이 참고했다.

배우 고상호 /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주변에서의 반응은 어땠나.

▶주변에서는 초반부에 '그래서 넌 대체 누구 편이냐'라고 많이 물었다. 그런데 말 해주기가 애매하더라.(웃음) 그렇게 15회가 방송되니깐 '어떻게 그럴 수 있냐'라고 하더라.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지나갈 때 나쁜놈이라고 하더라.

-정인국의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정인국이 배신하기 시작하면서의 앞과 뒤의 장면들이 그랬다. 정말 생각한대로 나온 것 같다. 일단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봉고차에서 내려서 체포 영장을 들고 장준우를 잡을 때다. 정말 멋있게 잘 나온 것 같다. '진짜 검사 같네' 같은 장면이었다.

-정인국의 결말은 어떻게 생각했나.

▶시청자로 보는 입장으로는 그럴만 했다고, 정인국의 입장에서 보면 굳이 내가 죽어야 했나다.(웃음) 뭘 누리지도 못했는데 죽어야 했다.

-정인국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애초부터 권력욕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정했다. 언젠가 권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모든 결점을 상쇄시키면서까지 권력에 오르고 싶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너무 기요틴 파일이라는 것이 근접해있다 보니 눈이 뒤집힌 게 아닐까. 그렇게 변화가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항문 가려워 '벅벅'…비누로 깨끗이 씻었는데 '반전'
  2. 2 연예인 망신주기?…"꽃게값 억대 미지급" 수산업자에 김수미, 1심 승소
  3. 3 "내 딸 어디에" 무너진 학교에서 통곡…중국 공포로 몰아넣은 '그날'[뉴스속오늘]
  4. 4 심정지 여성 구하고 홀연히 떠난 남성…알고 보니 소방관이었다
  5. 5 여고생과 성인남성 둘 모텔에…70대 업주, 방키 그냥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