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5월엔 팔자? 증권가 "올해는 사라"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1.05.03 08:06

개장전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74.07)보다 26.21포인트(0.83%) 내린 3147.86에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90.69)보다 7.24포인트(0.73%) 내린 983.4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08.2원)보다 4.1원 오른 1112.3원에 마감했다. 2021.04.30. kyungwoon59@newsis.com

글로벌 주식시장은 5월부터 여름까지 약세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권가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소비 확대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고 실적과 모멘텀으로 업종을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51포인트(0,54%) 내린 3만3874.85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30.30포인트(0.72%) 내린 4181.1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86포인트(0.85%) 내린 1만3962.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 알파벳 등 대형 기술 업체들이 호실적을 내놓았지만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4월 마지막 날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증시엔 'Sell in May'(5월에 팔아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글로벌 증시가 통상 5월에 약세를 보여온 탓이다. 이러한 패턴은 산업 생산이 여름 휴가 시즌에 감소했다가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증가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올해의 경우 'Buy in May'(5월에 사라)가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금융시장 패턴을 변화시켜 올해 5월에도 증시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5월부터 여름에 약세를 기록한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 여름은 백신 접종 확대 등 코로나19 극복 기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과거 패턴과 달리 생산 감소가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소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목 및 스타일 선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가치·성장의 이분법적인 구분보다는 실적과 모멘텀의 조합으로 업종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IT, 모빌리티, 정책 모멘텀(신재생, 수소 등), 보복 소비 등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도 강력한 기업실적이 남았다며 '5월에 팔라'는 격언에 반해 S&P 목표가를 상향했다. 조나단 콜럽 크레딧스위스 수석미국주식 전략가는 "올해 S&P 목표가를 현 수준보다 9.2% 높여 4600로 상향한다"며 올 한해 전체 22.5%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3일 재개되는 공매도의 경우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업종 수익률 또는 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 공매도 금지기간 중 코스닥 대비 코스피200 상대 수익률 하락이 관찰됐다"며 "공매도 금지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현물 자금 이탈이 주요 원인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이후 공매도 금지기간에도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되며 코스닥 대비 코스피200 상대 수익률이 빠르게 하락했다"며 "이번 공매도 재개 이벤트가 대형주 상대수익률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무게중심은 중소형주에서 점차 대형주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포트폴리오에 대형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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