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대목 잡아라"…할인경쟁 나선 유통가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1.04.30 15:22

온·오프라인 유통가, 기념일 많은 5월 성수기 앞두고 대규모 할인행사

롯데백화점 코스메틱페어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고객잡기를 위한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 몰려 있어 유통가의 성수기로 꼽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e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5월 성수기를 앞두고 경쟁적인 할인 행사로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고객이 따스한 날씨에 외출을 즐기면서 매장을 찾는 이들을 붙잡기 위해 e커머스보다 파격적인 할인 폭을 앞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5월9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화장품 브랜드 42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60여종 화장품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롯데백화점 앱의 '뷰티플러스' 클럽에 가입한 고객에게 7~15% 할인해주고 구매 금액의 10%를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으로 제공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니치 향수 16개를 할인하는 '퍼퓸페어'를 진행하고, 현대백화점은 유·아동 의류와 가구, 완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어린이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AK플라자는 화장품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10% 상품권을 증정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평소 e커머스에서 자주 물건을 구매하던 소비자들도 5월에는 선물 포장 등이 가능한 백화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날이 따스해지며 외출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다가, 명품 등 럭셔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e커머스 업계와 홈쇼핑 업계 역시 적극적인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을 빼앗길 위기가 오자 더욱 절박하게 할인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온 '온세상 새로고침' 행사컷(왼쪽), 11번가 '11번가 전국민 쇼핑 페스티벌' 참고 사진
롯데그룹의 통합e커머스 '롯데ON(온)'은 출범 1주년을 맞아 '온세상 새로고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만여셀러(판매자)가 참여해 약 4000만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11번가는 '11번가 전국민 쇼핑 페스티벌'을 열고 총 8000여곳 셀러의 570만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5월에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를 예년보다 대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판을 키우기 위해 이베이코리아는 이례적으로 판매자를 대규모 공개 모집했고, 중소규모의 영세 판매자들도 쉽게 참여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홈쇼핑 업계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5월2일까지 '광클절'을 진행한다. 100억원에 달하는 쇼핑 지원금을 제공하고, 2500개 브랜드, 총 5000억원의 물량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롯데홈쇼핑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행사다. GS샵(GS홈쇼핑) 역시 총 5500억원 상당의 물량과 120억원 규모의 쇼핑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상상초월' 특급 이벤트를 오는 5월 열 계획이다.

한 e커머스 관계자는 "외출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주문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위기가 왔다"며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 눈길을 끌어보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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