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강경한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민심 바라볼 것"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이창섭 기자 | 2021.04.30 10:49

[the300]원내대표 후보자 모두발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권성동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권성동 의원은 30일 "강경 지지층을 의식해 과거와의 단절을 거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후보자 모두발언에서 "대선을 이기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결국 민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우리가 왜 권력 잃었는지, 지난 네 번 선거에서 연전 연패했는지 지난 역사를 되돌아봤다"며 "한편으론 불과 1년 만에 어떻게 왜 민심이 바뀌었나 봤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이 몰락한 이유는 정당이 민심의 소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오만했기 때문"이라며 "강경층에 포위돼 그들만의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그런데 조국의 위선은 싫지만 광화문 집회에 모인 일부 강경 지지층의 발언이나 방식을 보고 '이건 아닌데' 했던 소위 중도층의 존재를 우린 애써 외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 해볼 만하다고 여겼는데 선거 막판 우리 당 후보의 세월호 발언이 터져 1~2%포인트 차이로 접전하던 수도권 후보들이 추풍낙엽처럼 낙선했다. 그렇게 열심히 싸웠지만 민주당에 180석을 넘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와서 기조가 달라졌다. 옳은 방향이었다"며 "민주당 독주에 우리는 속수무책이었지만 국회 보의콧을 안 하고 국민을 설득하려 애쓰자 국민은 서울과 부산에서 우리 손을 들어줬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재보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은 극단 지지층에 의존하는 진영논리를 탈피해 상식과 합리의 길로 가라는 것이며 대다수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라며 "통합, 변화, 혁신 등 좋은 말이 많지만 대선을 이기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결국 민심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우리 당의 부정적 이미지와 단절해야 하는데 개인의 이익과 정치적 유불리 생각하면 쉽지 않은 길"이라며 "저는 4선 하면서 역사의 한가운데 있었고 정치적 풍파도 겪었지만 개인적 이익보다 소신을 위해 일했다고 감히 자부한다. 어떻게 해야 당이 강경한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민심을 바라보는지 그 방법을 안다"고 했다.

이어 "당의 달라진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주겠다. 대선 승리를 위한 도구로 저를 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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