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입찰 'D-1' 이스타항공, 인수자 선정 이뤄질까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21.04.29 15:22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이 하루가 남은 이달 중으로 인수자 선정 작업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달 20일이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만큼 이달 안에 공개입찰이 진행돼야 정상 매각을 통한 회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입찰이 무산될 경우 그간 우려돼 왔던 청산(파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30일까지 공개입찰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이달 중순 공개입찰을 진행하려는 방침이었지만 우선 매수권자를 선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 추진을 위해 연기됐다. 하지만 이같은 우선 매수권자가 최종 결정되지 않아 공개입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스타항공 내부적으로는 스토킹호스 방식을 여전히 원하고 있어 이를 위해 공개입찰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20일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가 개최한 내부 간담회에서 김유상 대표는 "안정적인 매각 및 정상화 작업을 위해서는 스토킹호스가 바람직하다"며 "다만 최종 판단은 법원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인수에는 약 6~7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한 개 업체 이상이 인수 의향을 가지고 있고 그 중 한 곳은 상당히 적극적"이라고 밝혔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앞서 법원이 정한 이스타항공의 회생계획안 제출인은 내달 20일이다. 계획안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구체적인 부채 상환 방안 등이 담긴다. 그런만큼 적어도 이달 안에 인수자 선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돼야 관련 논의를 진행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번에도 입찰 일정이 미뤄질 경우 회생절차에서 빨간불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 의향을 표시한 것과 별개로 구체적인 인수가를 제시한 기업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스타항공은 사실상 존속보다는 청산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앞서 이스타항공이 제출한 관리인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청산가치는 존속가치보다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생계획안 제출일이 정해진 기한보다 연장될 수도 있는 만큼 아직은 청산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간담회에서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제출 기일이 정해져 있지만 법원 승인 하에 기한이 바뀔 수 있다"며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 상황에 맞게 협의한 다음 법원에 다시 상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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