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원하는 전국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이 공식 출범한다.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전국 60여 지원단체를 한 데 모으는 플랫폼으로 발기인만 1만여명에 달한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이 추구했던 가치를 공유하는 한편 민주당의 '민주'와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를 함께 담았다. '이해찬계 핵심'으로 꼽히는 '5선'의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포럼장을 맡아 진두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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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광장 포럼, 5월12일 공식 출범…발기인만 1만여명━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평화광장 포럼의 발기인 대회가 다음달 12일 열린다. 코로나19(COVID-19) 국면을 고려해 과거와 같은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지 않으나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만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청년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잇달아 열린다.
민주평화광장 포럼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를 뒷받침할 전국 조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 지사가 여권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주목받으면서 전국에 생겨난 지원 단체 및 조직이 60여개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민주평화광장 포럼은 이들을 한 데 모아 지원 역량을 배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 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 의원 10여명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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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광장'의 가치 공유…5선의 '정책·기획통' 조정식, 포럼 진두지휘━
포럼장은 '정책·기획통'으로 불리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맡는다. 경기 시흥을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경험과 비전 역량을 갖춘 인물로 이해찬 당대표 시절 2019년 1월~2020년 8월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면서 정책 및 기획 역량을 드러냈다. 이 기간 당정 협상에서 키를 잡고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던 재정당국을 상대로 '확장 재정' 드라이브를 걸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민주평화광장 포럼은 이해찬 전 대표가 주도했던 연구재단 '광장'의 가치에 기반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2008년 4월 소통을 화두로 걸고 개혁·진보의 싱크탱크로 불린 광장을 출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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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민주…조직·세력 확장 가속도━
'민주'를 맨 앞으로 내세워 이 지사의 뿌리가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일각에서 독자 세력화를 제기할 때마다 기자들에게 "민주당 후보로 경기지사에 당선됐다"며 일축한 바 있다. 여기에 '민선 7기' 경기도의 도정 핵심가치인 '평화'를 함께 담았다.
이로써 이 지사를 중심으로 한 세력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성장과 공정 포럼'(이하 성공포럼) 역시 출범을 앞둔 가운데 성공포럼은 원내 및 정책 담당 플랫폼으로, 민주평화광장 포럼은 전국단위 지원조직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많이 모이지는 못하는 상황으로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현직 의원들과 주요 인사들이 모여 발대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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