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못하게 남편 몰래 '정력 감퇴제' 먹이는 中 여성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4.29 13:32
중국 일부 여성들이 남편의 외도를 막기 위해 몰래 정력감퇴제를 먹이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일부 여성들이 남편의 외도를 막기 위해 몰래 정력 감퇴제를 먹이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에스트로겐 성분이 포함된 정력 감퇴제를 구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넘쳐나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정력 감퇴제를 남편 몰래 식사와 음료에 섞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성은 "남편에게 약을 먹이기 시작한지 2주 만에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제 남편은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또 다른 여성의 후기를 전했다. 이 여성은 "남편 몰래 정력 감퇴제를 먹였더니 최근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면서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 계속 먹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과 만점"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여성들이 사용하는 정력 감퇴제는 냄새가 없고 물에 즉시 용해되는 백색 가루 형태로 알려졌다. 한 상점은 한 달 사이 100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이 약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약은 '디에틸스틸베스트롤'(DES)로 50g에 90위안(약1만 5000원) 정도 가격에 거래된다. DES는 여성의 천연 에스트로겐 생성을 보충하고자 개발된 합성 에스트로겐을 뜻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약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남성의 성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법조계는 특히 정력 감퇴제를 복용한 남자가 신체에 중상을 입으면 아내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의료판매허가서 없이 불법 영업 중인 상점도 기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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