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500만원에 주44시간 근무" 광주형 일자리 본격가동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21.04.29 10:44
노·사·민·정 협력으로 추진된 '광주형 일자리'가 29일 본격 가동한다. 초봉 3500만원에 일 8시간, 주 44시간 근무하는 정규직 일자리 908개가 새로 생기는 것을 비롯해 1만1000여개 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광주 빛그린산단에 위치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이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장으로 이날 준공식을 갖는다. 국내 자동차 생산공장이 새로 생긴건 1998년 부산 르노삼성 자동차 공장이후 23년 만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2019년 1월 지역 노·사·민·정이 적정 근로조건 및 동반성장 등에 대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2년3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상생협약에 따라 신규 채용되는 908명의 정규직원들은 초봉 3500만원을 받게 되며 일 8시간, 주40시간 근무한다. 이날 공장 준공은 노·사·민·정이 함께 힘을 모으면 사회적 합의를 실제로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성공모델로 주목된다.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가 최근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청년들에게 지역의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 제조업 매출액의 거의 절반(2018년 49.2%)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GGM 공장은 차체설비와 조립설비를 100% 국산화해 장비경쟁력을 확보했다. 스마트 공장 운영관리 및 공정 최적화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오는 9월 중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 경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연한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형 SUV외에도 향후 다양한 차종으로 생산 전환이 가능하고 미래차 전환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그동안 광주형 일자리 타결 이후 상생형 지역일자리 대책 수립(2019년2월), 상생형 지역일자리 지원센터 설치(2019년9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2020년4월 시행)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선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지급·세제 혜택 제공·정주여건 개선·R&D 지원· 인력양성 및 기반구축 등 지역 여건에 따라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제공한다.

이날까지 △광주(2019년1월) △밀양(2019년6월) △대구(2019년6월) △구미(2019년7월) △횡성(2019년8월) △군산(2019년10월) △부산(2020년2월) △신안(2021년2월) 등 8개 지역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중 △광주(2020년6월) △밀양·횡성(2020년10월) △군산·부산(2021년2월) 등 4개 지역이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23년 만의 완성차 공장 국내 준공으로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해 광주시 경제에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빛그린 산단에 AI(인공지능)기반 친환경차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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