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붙은 유재석 사인에 '맛있어요'가 없는 이유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 2021.04.29 09:36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유재석이 자신의 말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법의 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21년차 베테랑 속기사 윤병임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그는 일하면서 '검은 유혹'이 가장 고민스럽다며 일화를 털어놨다.

윤 속기사는 "제가 시골출신인데 저희 선배 한 분이 왔다. 녹취록을 가지고 와서 경찰에 제출하려고 하는데 한 문장이 걸린다며 빼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니까 흔들리더라. 근데 그러다가 '아 이래서 비리가 생기는구나' 불현듯 떠올랐다. 그래서 그분께 설명했다. 녹취록에 '틀림이 없음을 확인함' 이라고 도장을 찍어서 주는데 '나는 이 도장을 찍는 책임을 다 하겠다'고 하고 선배를 돌려보냈다. 도장을 찍어준다는 건 책임을 진다는 거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MC유재석은 자신의 얘기를 꺼냈다. 유재석은 "가끔 식당에서 사인을 해달라고 하면 '정말 맛있어요'라는 말을 웬만하면 잘 안쓴다"고 했다.

그는 "난 맛있었지만 내 얘기 때문에 혹시 다른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하나도 맛없다'라고 할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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