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인수 추진하는 넥슨, 비트코인에 1130억 직접투자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1.04.28 09:47

(상보)

넥슨 본사 스케치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넥슨이 비트코인 약 1억달러(한화 약 113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1000억 원 이상을 코인에 직접 투자한 것은 넥슨이 처음이다.

28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은 최근 총 1717개 비트코인을 평균 단가 5만8226달러(한화 약 6580만원)에 매수했다.

매수액은 총 1억달러(약 1130억원)로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이다. 넥슨의 전체 현금성 자산은 약 50억달러 수준이다.

이번 비트코인 매수는 공시 의무에 해당하지 않지만, 주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매수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 최근 마무리됐다.

넥슨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졌다. 넥슨은 지주사 NXC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약 5000억원을 넥슨에 제시했지만, 최근 코인 가치가 크게 오르며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넥슨 측은 이번 비트코인 매수를 순수하게 현금 가치 유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투자 가치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상장하고 기관의 투자자가 이어지는 등 비트코인을 안정적 자산으로 분류했다는 의미다. 테슬라 역시 암호화폐에 지난 2월 15억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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