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이' 박은수 "50억 잃고 사기사건 연루…지금은 기초수급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26 23:00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이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박은수가 과거 50억원을 1년 여 만에 모두 잃은 후, 사기사건에 수차례 연루됐다고 털어놨다.

2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박은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은수는 과거 자신이 연루됐던 4번의 사기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박은수는 "악의 없이 하자고 한게 (그렇게 될 줄)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사기 사건, 인테리어 시공비 체납 사건에 대해 박은수는 "누가 영화사 창업을 같이 하자고 해서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다. 난 그때 술집 사업 실패로 쫄딱 망해 돈이 하나도 없는데 누가 '돈 신경쓰지 말라' 그러더라. 근데 인테리어 후 시공비를 못 줬고 2년 정도 돈을 안 주니까 인테리어 업체에서 날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기로 몰려서 결국 재판을 받았다,

이어 "1억도 안되는 돈을 못 갚아서 내가 고소를 당하니까 이때까지 뭘 하고 살았나 싶더라. 어쨌든 내가 판단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내가 그래도 (사기꾼의) 연락을 받아준다. 희한하지. 혹시 몇 푼이라도 건질까 봐"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여관방에서 생활하던 시절이었다. 귀가 얇은 건지, 바보 같은 건지 그 친구 말만 듣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사무실 소품 비용 체납에 대해서는"사무실 소품 비용 관련해 5000만~6000만원 빌려서 했다"며 이를 갚지 못해 전과 2범이 됐다고 밝혔다.


또 3번째 전원주택 분양 사기 사건에 대해서는 "설명회 듣고 나오는데. 그 아래에서 전원주택 한다더라. 거기 와서 살라기에 차도 없고 여관 생활 하는데 (제안이) 너무 고마웠다"며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용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은수는 마지막으로 연예인 지망생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돈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며 "별일을 다 당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또 박은수는 기초수급자가 된 사실을 밝히며 여관살이를 하다 후배가 빌려준 집에서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은수는 "여관에서부터 한달 살고 그랬다. 그랬다가 지하방에 갔다가 원룸 있다가 지금 후배가 아직 집이 없냐 해서 없다 하니 집 하나 빌려줘서 거기에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은수는 "며느리가 베트남에 가면서 기초수급자를 신청해놓고 갔다"며 "처음에 기분도 나쁘고 싫다했다. 지금은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달에 돈 몇 번 나오는 게 기대가 된다. 집사람의 유일한 낙이었다"며 "제일 감사한 게 그 안에 신경을 많이 쓰니까 몸 여기저기 보통 고장난 게 아니다. 겉은 멀쩡해도. 병원 왔다갔다하면서 정부에서 병원비 다 내주고 고맙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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