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오염수 안전하단 日 못믿어…가장 싼 방식 택해"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 2021.04.26 18:06
15일 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진보당 정당연설회에서 김재연 상임대표 등 당원들이 폐기물 및 오염수 밟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04.15./사진= [서울=뉴시스]
미국의 한 해양생물학자가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결정을 지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지역 매체인 앵커리지데일리뉴스(ADN)에 따르면 릭 스타이너 박사는 기고문에서 오염수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도 없앨 수 없는 트리튬과 탄소-14, 스트론튬-90 등으로 상당히 물들어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 불필요하고 위험한 계획을 일본이 포기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이너 박사는 특히 오염수 방출이 안전하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원전의 비상 발전기를 쓰나미 지역에 배치하는 게 위험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던 일을 기억하라"며 "오염수 방출에 위험이 없다는 이들의 확신은 믿을 수 없고 과학적으로 방어 불가능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은 "가장 저렴한 방식을 택한 것"이라면서 차라리 추가적인 저장 탱크를 건설해 오염수를 15년 더 보관하는 방법이 나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트리튬은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고 앞으로 기술이 발전되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이너 박사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더 이상 후쿠시마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이 아니다"라며 "국제사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독립된 과학기술위원회를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려하는 시민은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해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해 즉각적인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일본이 오염수를 처리하고 재난의 현장을 청소하는 데 있어 미국의 재정적이고 기술적인 지원이 제공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이는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한편 스타이너 박사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알래스카대학교에서 해양보존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유엔 등에 자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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