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 출범…노조위원장에 '94년생'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1.04.26 18:26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0년대생 Z세대)'가 주축이 된 현대자동차그룹 내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대외 명칭은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이하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는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사내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첫 설립 논의가 시작된지 한 달 반만이다. 노조위원장은 MZ세대를 대표하는 만큼 1994년생인 현대케피코 연구원 이건우씨(27세)가 맡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항상 회사는 어렵다는데 임원 연봉은 상승하고, 노동자들의 연봉은 매년 제자리 걸음 수준인 것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지적한 뒤 "사무연구직의 경우 임금 및 근로조건에 대한 건의사항이나 불만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부재했으며 회사 역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적극적 노력이 부족했다"며 노조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들의 대다수가 인사관리 제도개선,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른 평가체계와 대외적·조직적·개인적 공정성에 기반한 보상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를 사측에 요구하고 평가나 보상시스템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과 운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일단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 참여 규모는 500여명선이다. 하지만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을 위해 앞서 개설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이버 밴드에 가입한 직원들이 4521명인 만큼 향후 노조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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