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vs 'OPS 1위' 신시내티, 관건은 '1회' 싸움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23 17:10

시즌 첫 등판서 1회에만 공 30개 뿌리며 부진

김광현이 2년 연속 신시내티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둘까.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신시내티 레즈는 2020년 미국 무대를 밟은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MLB) 첫 승 제물이었다. 2021년 초반에 다시 만나게 됐는데, 올해 신시내티는 1년 전처럼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특히 화력이 크게 높아졌는데, 초반이 불안한 김광현으로선 1회를 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광현은 24일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시즌 2번째 등판 경기로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6일 만이다. 허리 통증 회복 후 치른 시즌 첫 경기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광현은 3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특히 제구 난조로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졌으며 2사 후 안타 2개와 사구 1개를 묶어 실점했다. 투구 수 68개를 기록했던 경기에서 절반에 가까운 공을 첫 이닝에 던진 셈이었다.

1회를 깔끔하게 마치는 것은 김광현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경기 초반 부진은 처음이 아닌데, 3번의 시범경기에서도 모두 첫 이닝에 대량 실점을 했다. 3월 4일 뉴욕 메츠전에선 1회 3실점, 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1회 4실점으로 고전했다. 특히 이 2경기에서 1회 난타를 당해 아웃카운트 3개를 못 잡고 교체됐다가 2회 다시 등판했다.

허리 통증 회복 후 구원 등판했던 3월 28일 마이애미전에서도 첫 두 타자에게 연속 3루타를 맞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김광현은 필라델피아전을 마친 후 "1회가 가장 중요한데 (시범경기부터) 계속 안 좋다.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신시내티는 김광현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상대다. 지난해 8월 23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메이저리그 첫 승을 챙겼다. 이후 9월 2일 신시내티를 다시 만나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또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신시내티는 메이저리그 OPS 1위에 올라있다. © AFP=뉴스1

다만 1년 전과는 색깔이 달라진 신시내티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펼치고 있다.

18경기를 치러 총 111득점을 올려 경기당 평균 6.2득점을 생산했다. 23일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20경기 106득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9경기 100득점)도 세 자릿수 득점을 올렸는데, 경기 수가 신시내티보다 더 많다.

신시내티는 팀 OPS가 0.814로 리그 1위다. 지난해(0.715)와 비교해 1할 가까이 올랐다. 특히 타율은 0.212에서 0.263으로 크게 상승했다. 개인 OPS 부문 상위 20명에 제시 윈커(1.095), 타일러 나퀸(0.985), 닉 카스테야노스(0.970) 등 3명이 올라있다.

신시내티는 4연패 중이지만, 타격이 문제는 아니다. 23일 애리조나전(11-14 패)에서도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11점을 뽑았다.

그나마 김광현에게 긍정적인 부분이 하나 있다면, 신시내티의 화력은 초반에 약하다는 것이다. 10일 애리조나전부터 최근 12경기에서 1회 득점은 2번(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4득점·23일 애리조나전 1득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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