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 이주 신고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해외 이주를 위해 출국한 사례는 모두 2928명이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267명이었던 데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현지 이주를 제외한 해외 이주는 2013년 302명, 2014년 247명, 2015년 263명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가 455명(2016년)→825명(2017년)→879명(2018년)→978명(2019년)으로 2017년을 기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해외 이주자가 늘어난 곳은 대부분 선진국이었다. 문재인 정부 시작 이후 미국 이주는 박근혜 정부 992명에서 1944명으로, 캐나다 이주는 71명에서 336명으로 늘었다.
결혼을 하거나 먼저 해외에 나가 있는 친척이 초대를 해주면 비교적 간편하게 이주가 가능한 연고 이주만 따로 보면 미국은 502명에서 1121명으로 123%, 캐나다는 17명에서 118명으로 594%, 호주는 16명에서 50명으로 213% 각각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해외 이주 여건이 더 좋은 경우에는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2017년 통계자료의 경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5월 이전 이주자도 포함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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