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강진군 180명 참가 골프대회 열었다가…확진자 발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23 11:46

강진군수·전남도의원 '자가격리'

강진군청 전경.(강진군 제공)/뉴스1 © News1
(강진=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강진군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18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골프대회를 열어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대회 참가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해 이승옥 강진군수와 차영수 전남도의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비상이 걸렸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강진군 다산베아채CC에서 '2021 청자배 골프대회'가 열렸다. 강진군체육회와 강진군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강진군이 950만원을 후원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를 비롯해 차영수 전남도의원, 강진군 체육회 임원 등이 대거 참여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행사를 마친 후 참가자들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발칵 뒤집혔다.

골프대회에 참여한 강진 출신 광주 거주 인사가 지난 21일 증상 발현 후 다음날 확진 판정(광주2339번)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광주2339번이 강진 골프대회 참가 사실을 확인하고 강진군에 통보했으며, 군은 부랴부랴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23일 현재까지 관련 대회 참가자와 골프장 관계자 등 27명이 조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9명이 자가격리됐으며, 동반 캐디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확진자와 악수까지 한 이승옥 강진군수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차영수 전남도의원은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됐다.

확진자 동선 확인과정에서 강진군과 체육단체가 대규모 체육행사를 개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도 확산되고 있다.

행사가 열린 당시는 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 연락사무소발 코로나19 감염자가 40여명에 육박하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강진군 관계자는 "체육회에서 일정을 정해 어쩔수 없었다"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회식도 안하고 티오프 시간에 개별적으로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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