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현충원 '성추행 피해자 사과'에 김근식 "영령 취급하나"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1.04.23 08:15
(서울=뉴스1)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2020.2.17/뉴스1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지난 22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현충원 방명록에 "피해자님이여!"라고 쓴 것에 대해 "정말 뜬금없다. 집권여당 민주당이 대한민국에 큰 죄를 지었음을 고백하고 사죄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충원은 애국과 호국 의지를 다지며 묵념하고 결의를 다지는 장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뜬금없이 여당 원내대표가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사죄하는 의미다. 그렇다면 (윤 대표가) 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큰 죄를 지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엉망의 나라로 만들어서 이제라도 사죄하는 것인가"라 했다.

아울러 "뜬금없이 현충원에서 무릎 사과하더니 갑자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아니라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는 의미란다"며 "그분들이 순국선열인가, 호국영령인가. 견디기 힘든 고통에서도 끝까지 삶을 버텨내고 있는 피해자분들이 갑자기 선열이 되고 영령이라도 된 건가"라고 재차 물었다.

김 실장은 "피해자분들께 '피해호소인'이라는 해괴망측한 2차 가해도 모자라 이제 현충원 영령 취급하는 '3차 가해'를 자행하는 행위"라며 "사과는 때와 장소에 맞게 해야 진정성 있는 진짜 사과다. 뜬금없고 어이없는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 앞에 무릎을 꿇고 참배했다. 이후 방명록에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살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의 피해자 A씨는 "너무나 모욕적"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2021.4.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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