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술적인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 뒤를 이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발언 전체 오디오에 에코가 걸리면서 시작됐다. 그후 이 문제는 해결됐지만 녹화된 마크롱 대통령 연설 화면이 시작된지 1분도 안되어 그의 말소리가 버벅거리며 들리기 시작했다.
화면은 빠르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으로 넘어갔고 그는 벗었던 마스크를 서둘러 썼다. 말소리가 들리다가 아무 소리도 안나오는 침묵이 이어지다가 화면은 난데없이 푸틴 대통령의 얼굴을 비췄다.
푸틴 대통령은 경직된 얼굴로 카메라를 보다가 도움을 청하는 듯 왼쪽으로 고개를 여러 차례 돌렸다. 그러다가 다시 정면을 보면서 망설이는 듯 검지 손가락 끝을 입술에 갖다대기도 했다.
하지만 화면이 좀처럼 바뀌지 않자 그는 하는 수 없이 "러시아가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한 의무를 이행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문제는 해결됐고 블링컨 장관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좀 있었다고 사과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은 차질없이 잘 재생됐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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