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따로 뽑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전국위는 COVID-19(코로나19) 방역조치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 방식의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정책위의장 당 대표 임명직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차기 지도부 구성시부터 정책위의장 자리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로 협의한 뒤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임명한다.
그간 국민의힘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자리를 각각 후보 등록 시부터 짝을 지어 출마하는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선출해왔다. 따라서 능력을 갖춘 후보더라도 마땅한 '러닝메이트'를 찾지 못하면 후보 등록조차 할 수 없는 난관에 빠지기도 했다.
분리 선출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향후 지역이나 계파 등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인재가 지도부에 속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전국위에서 "우리 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15년째 러닝메이트로 뽑아와 장점도 있었지만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이번 의원총회에서 80%가 넘는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통해 분리 선출로 바꿔 시행하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양석 사무총장도 "정책위의장 자리에 정책전문가를 임명해 정책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하도록 (정책위의장을) 당대표가 임명하는것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총 4명으로 김기현(4선·울산 남구을), 김태흠(3선·충남 보령시 서천군), 권성동(4선·강원 강릉), 유의동(3선·경기 평택을)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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