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자신감' 美 바이든 "세금 깎을테니 백신 유급휴가 줘라"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1.04.22 10:4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업들이 '백신 유급휴가'를 줘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18세 이상 인구의 51.5%인 1억3301만36명이 최소 1회 접종을 받았으며, 33.8%인 8725만5919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은 접종을 마친 셈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우선 접종을 받은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는 80.6%(4406만1754명)가 최소 1번 백신을 맞았다. 고령자 5명 중 3명(65.6%)은 백신 접종을 끝냈다.

인구 전체로 보면 40.5%인 1억3444만5595명이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다. 26.4%인 8759만2646명은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이날까지 투여된 백신은 총 2억1595만1909회분의다. 현재 미국에 배포된 백신 2억7793만8875회분 중 78%가량의 접종이 이뤄진 것이다. CNN에 따르면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300만회분의 백신이 투여됐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내 2억회 접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92일째인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연설을 통해 미국 내 백신 접종이 2억 도스를 돌파했다며 "백신 접종을 위한 우리 행정부의 노력과 미국인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접종 속도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분위기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4일까지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을 이뤄낸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속도라면 미국이 올해 여름쯤 백신 접종률 70~80%를 달성해 집단면역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위한 유급 휴가를 줄 것을 기업들에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주의 크고 작은 모든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에게 접종을 위해 필요한 유급 휴가를 줄 것을 촉구한다"며 "일하는 미국인은 백신 접종이라는 애국적 의무를 다하기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봉급을 1달러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직원에게 백신 유급휴가를 주는 중소기업에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50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해 직원 1인당 하루 511달러(약 57만원)까지 세액을 공제해줄 예정이다. 최대 인당 80시간(열흘)까지 지원하며, 이 혜택이 적용되는 기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다.

백악관 측은 이날 내놓은 팩트시트를 통해 "세액 공제는 직원이 백신 접종을 받은 후 회복하기 위한 기간의 휴무 비용을 완전히 상쇄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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