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필요없다"…'백신 여유' 이스라엘, 1000만회분 환불 요청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4.22 06: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속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주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백신 여유'를 부리고 있다. 기존에 계약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공급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하며 계약 취소에 나선 것이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김휘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스라엘이 '백신 여유'를 부리고 있다. 기존에 계약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공급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하며 계약 취소에 나선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이날 AZ사의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 분의 계약 취소를 회사 측에 요구하며 협의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백신 선주문에 뛰어들며 대량 도입에 성공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백신 공급망은 다른 제조사들에 의해 충분히 구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다만 현재 점화된 AZ백신 접종과 희귀 혈전증 인과성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높다면서 AZ 백신을 계속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희귀 혈전증 논란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직 AZ 백신을 국민에게 접종한 적은 없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AZ 백신이 이스라엘에 오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며 "다른 곳으로 수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사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사 측은 이와 관련 즉각적인 언급은 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전 국민 8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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