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FC 구단주, 여성 폭력 선수 퇴출 약속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21 17:22

시대적 요구 담아내지 못한 점 반성, 구단 쇄신키로

오세현 아산시장(자료사진) © 뉴스1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여성 폭력 전력이 있는 선수의 퇴출 요구에 대해 충남아산프로축구단(아산FC) 구단주인 아산시장이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아산FC의 당연직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구단주로서 지금의 사태를 더는 바라볼 수만은 없어 용단을 내리게 됐다"라며 "이슈화된 선수는 조속히 해결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개선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성적 지상주의에 얽매여 시민구단의 가치와 윤리를 간과함으로써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고 진단한 뒤 "최종 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축구단 운영을 이해하는 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고 시즌이 진행 중인 만큼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신생구단으로서 진정한 시민구단의 모습을 갖추는 데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현재 검증시스템의 미비점과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라며 "선수영입 전문가 충원과 선수 선발시스템의 미비점을 보완·구축하고, 법인과 선수단 운영 전반을 원점(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법인을 승계해 시민구단의 가치와 충돌하고 있는 지금의 지도자, 선수, 직원의 인적 쇄신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선수영입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떠나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경우 사퇴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충남지역 50여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갖고 아산FC 료헤이 선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

오 시장은 "성인지 및 인권 감수성 등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해 충남도민과 아산시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아이가 자라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듯 구단도 성장통이 필요하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 아산FC는 일본 J리그에서 활동하던 당시 교제하던 여성을 폭행해 팀에서 방출된 일본인 미드필더 료헤이 미치부치(27)를 영입해 시민단체들로부터 선수 퇴출 요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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