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금지 119개국으로 늘려…한국은 '각별한 주의' 유지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1.04.21 16:32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5만회분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관계자들의 엄호속에 옮겨지고 있다. 2021.04.21. 20hwan@newsis.com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 정부가 여행금지 국가를 대폭 늘린 가운데 한국은 미국 국무부의 '여행금지' 지정을 피했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상황 등을 반영해 여행경보를 대대적으로 조정했다.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여행경보가 조정된 208개 나라 중 여행금지국에 해당하는 4단계 국가는 119개국에 이른다. 기존 34개국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전날 전 세계 국가의 80%까지 여행금지 대상을 늘리겠다고 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국무부의 여행경보 업데이트를 보면 영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과 브라질 등이 여행금지국에 포함됐다. 미국 인접 국가인 캐나다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됐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한국은 종전 '각별한 주의'(2단계) 경보가 유지됐다.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검사가 잘 이뤄지는 데다 미국인 입국에 별다른 제약이 없는 것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일본은 3단계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인도는 올해 2월 16일 바뀐 2단계 경보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

미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 주의', 2단계 '각별한 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나뉜다.

이번 업데이트 전 여행금지 대상국은 북한, 러시아, 이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 34개국이었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외에도 다른 사유 등으로 4단계로 지정됐다.

미국의 조치는 백신 접종과 바이러스 확산 상황, 외국이 미국에 취한 입국제한에 대응한 상호주의 조치, 봄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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