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많은데…" 충주 동량면 산단 개발 소식에 토지 거래 급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21 14:00

스마트 산단에 SK하이닉스 유치설까지 돌아
최근 땅값 들썩…시 "미확인 정보 주의" 당부

충북 충주시가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용역을 하자 근거 없는 소문이 돌며 해당 지역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투기 의혹이 제기된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조립식 주택단지 항공 사진.(독자 제공)2021.4.21/©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용역을 하자 해당 지역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동량면 지역을 대상으로 스마트 산단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오는 11월까지 추진한다.

그런데 해당 지역에선 산단 조성이 확정됐고, 산단 용지에 SK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다는 말이 돌고 있다.

반도체 공장 규모는 충주 5산단에 들어서는 현대엘리베이터 용지의 3배 이상이라는 자세한 설명도 있다.

동네 사람들끼리는 산단 경계가 표시된 구역도를 공유하며 어디 땅을 사 놓으면 나중에 이익이 클지 논의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실제 해당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동량면 지역에 갑자기 많은 토지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직 땅값은 많이 오르지 않았지만, 현재 평(3.3㎡)당 15만~25만원인 토지 가격이 400만원까지 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도 "최근 동량면 지역 토지 거래가에 이상하게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기획부동산이 활개를 치는 거 아니냐"며 "자칫 지금 땅을 사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동량면 지역은 15년 전쯤 중부내륙철도가 지나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평당 10만원하던 땅 값이 40만~50만원까지 올랐다.


당시 노선이 지나간다는 말에 해당 지역 토지가가 급상승했지만, 결국 노선은 지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그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주시 관계자도 산단 타당성 용역은 추진 중이지만, 산단 조성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라고 강조했다.

투자유치 담당 부서에서는 하이닉스 공장이 충주에 온다면 좋겠지만, 해당 기업이 들어선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산단 조성이 결정된다고 해도 토지는 감정평가를 거쳐 보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큰 이익은 날 수 없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주민이 피해를 볼까 걱정이다"라고 했다.

충주에서는 한 재개발 아파트 PM업체가 일부 부동산 업자와 짜고 용산 주공과 교현 주공에 이어 연수 주공 1단지와 세경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한다면서 미리 아파트를 사둘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는 충북도와 오는 23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예정지인 대소원면 본리와 완오리 일원에서 부동산 투기관련 합동점검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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