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분명해 위치 추적 해보니…산속 도박장 갔었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21 13:50

김제 40대 확진자, 텐트 형태 이동식 시설서 5~17일 사이 수차례 포커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뉴스1 DB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감염경로 불분명 상태로 이틀 전(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김제 거주 40대가 산속 도박장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은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도내 무허가 도박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4월 중 도내 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고 안내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도박장 방문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 의심 동선은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휴대폰 위치 추적 과정에서 감지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늦은 저녁부터 새벽 시간까지 주거 지역을 벗어난 장소에서 장시간 머문 기록들이 있어 추가 확인 중 산속 텐트 형태의 이동식 불법 도박장에 갔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시간과 장소 특정 없이 안내문자로 대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박장을 찾은 본인들은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서다.


A씨는 전북 군산시 수송동 인근에서 사람들을 만나 승합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 산속 텐트 형태의 도박장에서 ‘포커’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도박장에 모이는 인원은 대략 20명 정도이고 구성원은 때에 따라 변했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17일 사이 수차례 지인을 따라 도박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씨 확진 이후 접촉자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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