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사상 최대'...코로나 속 K-의약품 수출 5배 폭증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 2021.04.21 12:00
지난 1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로 움추러들었던 수출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K-방역에 힘입은 의약품, 한류 콘텐츠와 연관된 소비재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1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이 지난해 분기보다 12.1% 늘어난 270억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1월과 3월 역대 최대 해당월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도 2~3월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상위 20대 품목(수출비중 51.7%) 중 18개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32.9%↑)와 반도체 제조용장비(26.1%↑)의 수출이 선전했다, 화장품, 합성수지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과 남미 등 코로나19 확산국으로의 진단키트 수출 급증 등에 따라 의약품(462.1%↑), 기타정밀화학제품(181.0%↑)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수출 상위 5개국가 중 일본을 제외한 4개국 수출이 증가했다. 해당국 경제회복에 따라 중국, 미국, 베트남에서는 플라스틱·화장품·반도체 장비 수출이 늘었다. 독일은 의약품·의료위생용품 등 K-방역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상위 5개국으로 진입했다. 일본은 화장품, 자동차부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금형, 기계요소 등 부진으로 1분기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월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지속해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2% 증가한 2억4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총 수출과 비교하면 온라인 수출은 특정품목과 특정국가에 집중된다. 품목별로는 화장품(44.7%), 의류(20.4%) 등 한류 관련 소비재 비중이 높다. 국가로는 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의 수출 비중이 높았다. 일본(62.9%), 중국(14.7%), 미국(10.7%), 싱가포르(2.7%), 대만(1.4%) 등이 주요 온라인 수출대상국이었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이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환율, 운임료 등 중소기업 수출 리스크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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