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접종 이익 더 크다"…국내서도 얀센 백신 접종될듯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1.04.21 11:00

AZ와 판박이 결론…얀센 백신 접종대상도 제한될까 주목

얀센백신
유럽의약품청(EMA)이 얀센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이익이 부작용보다 크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도 얀센 백신 접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백신과 특이 혈전(혈액응고)이 관련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접종 대상이 한정되는 등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EMA는 20일(현지시간) 얀센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특이 혈전 형성의 사례와 관련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MA는 안전성위원회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에 대한 경고를 얀센 백신의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결론냈다. 다만 백신 접종의 이점이 잠재적 위험을 여전히 능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얀센 백신과 동일하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CVST)이라는 혈전 사례가 보고됐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동일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 EMA는 지난 8일 AZ 백신과 특이 혈전 형성의 인과성을 인정하면서도 백신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AZ백신 사례에 비춰봤을 때 방역당국이 얀센 백신 접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부 연령층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EMA가 AZ백신 접종 재개를 권고한 이후 방역당국은 지난 11일 AZ백신 접종을 재개하되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만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얻는 이익이 부작용보다 높지 않아서다.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환자가 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다. 전날 기준 전연령의 코로나19 치명률은 1.56%지만 60대는 1.19%, 70대는 6.13%, 80세 이상은 19.45%에 달한다.


반면 20대와 30대의 치명률은 각각 0.02%와 0.05%다. 위중증 환자 중 20대는 1명뿐이고 30대는 없다.

AZ백신 사용의 잠재적 이득과 위험 비교를 연구한 정재훈 가천대학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20세·30세 미만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백신접종으로 인한 피해와 이익을 평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만약 얀센 백신이 AZ백신과 마찬가지로 접종 대상이 제한될 경우 정부 예방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얀센과 개별협상을 통해 600만명분을 선구매 계약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EMA 결과를 놓고 얀센 백신 접종 결과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EMA 결과라든지 미국의 안전성과 관련된 결과에 대해서는 지금 모니터링 중"이라며 "결과를 확인하면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어느 대상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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