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재해 10건 중 3건 이상 봄철에 발생…질식사 53.2%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21 10:34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6월말까지 집중 지도점검

여수고용노동지청.© 뉴스1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지청장 정영상)은 최근 10년간(2011~2020년) 발생한 질식재해를 분석한 결과 10건 중 3건 이상이 봄철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10년간 질식재해는 195건, 재해자는 316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68명이 사망(53.2%)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사고성 재해의 경우 재해자 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1%인 반면, 질식사고는 53.2%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특히 계절별 질식재해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봄철(61건, 31.3%)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여름(49건, 25.1%), 겨울(47건, 24.1%), 가을(38건, 19.5%) 순으로 발생했다.

이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미생물이 활발히 번식하면서 작업공간 내부의 산소를 소모해 산소결핍 상황을 만들거나 고농도 황화수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봄, 여름철에 오폐수처리?정화조, 하수도?맨홀, 축사분뇨 처리시설 등에서 질식재해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질식재해 취약사업장에 질식재해 발생 가능성을 신속히 전파하고, 스스로 밀폐공간 관리실태를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6월까지를 '질식재해 예방 집중 지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오폐수처리시설?정화조, 하수도?맨홀, 축사분뇨 처리시설 등을 우선 점검하고, 하수도?맨홀 현장은 지자체와 협력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영상 지청장은 "밀폐공간 작업 시 작업절차 등 규칙을 준수하지 아니한 상태로 작업을 진행하면 사망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밀폐공간을 사전에 확인하고 산소농도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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