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최고위원은 21일 CBS라디오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도 오세훈 시장 캠프에서 열심히 했지만 말하기 어려운 답답함이 많았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이 전날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4·7 재보궐 선거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가 "뒤로 안철수와 작당해" 그를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전 최고위원 역시 이를 인정한 대목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경쟁이 붙었는데 경선을 며칠 앞두고 김무성·이재오·김문수 같은 당 고문들이 나와서 왜 안철수라는 다른 당 편을 드는 기자회견을 하느냐, 이런 광경은 적절하지 않다고 (김 전 위원장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면에 또 다른 것이 있었는데 저는 차마 말을 못한다. 당내 인사이기 때문에 내부 총질한다고 할까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전 위원장이 당을 나가 정확히 얘기했다. 당내 안철수를 끌어들여 어떻게 해보려는, 당권을 잡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했고, 이름까지 지목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주 원내대표를 지목한 것이냐"고 묻자 이 전 최고위원은 "그렇죠"라고 답했다.
이어 "그게 지난 선거에서 드러난 우리 당의 민낯이었다"며 "김문수·이재오·김무성 이런 분들이 평소에 무슨 공통점이 있나. 김종인의 '중도화'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로, 본인들 역할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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