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업계 최저 판매수수료 2.9% 도입…네이버쇼핑 '정조준'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1.04.21 10:47

위메프가 입점 파트너사들에 받는 판매수수료율을 2.9%로 확 낮췄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 평균 수수료율인 13.6%의 4분의 1 수준이며 네이버쇼핑에 비해서도 낮다. 아울러 카테고리별로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했던 방식을 폐지하고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이 '정률 수수료' 방식을 도입한다. 파트너사를 확보해 서비스, 가격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위메프는 지난 2월부터 신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정률수수료제 시범운영을 끝내고 2.9%(부가세 별도) 수수료율 정책을 정식으로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카테고리별로 차등 적용된 수수료율을 일괄 2.9%로 낮췄다. 위메프의 경우 패션은 15%대, 도서 11.6%, 디지털기기 12.8%, 식품 4% 등으로 수수료율을 적용해 왔다.

정률 수수료는 네이버 쇼핑,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의 커머스 전략과 유사하다. 네이버는 카테고리에 상관없이 동일한 수수료(2%)를 적용한다. 다만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 결제 수단별로 수수료율이 달라 실제 3~5.8%이 적용된다.

위메프가 이와 같이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을 내놓은 것은 더 많은 파트너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파트너사가 많을수록 다양한 상품군 확보가 가능하고 판매자 간 서비스, 가격 경쟁으로 소비자 후생도 높아진다. 현재 위메프의 입점 파트너사는 약 10만명으로 40만명인 네이버나 20만명인 이베이코리아 등에 비해 적은 편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용자 관점에서 아직 포털 등에 비해 판매자 수나 상품DB(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2.9% 정률 수수료의 장점을 인지한 판매자들이 위메프 플랫폼에 입점하면 자연스레 상품DB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이번 2.9% 정률 수수료 정책과 함께 특가행사 참여 판매자에 대한 추가 수수료를 2%, 5%로 단순화해 영세 사업자들의 마케팅, 판촉 비용 부담을 줄였다.

위메프 뿐 아니라 e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와 같이 파트너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강화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쓱닷컴은 오픈마켓 전환을 추진하고 티몬은 판매수수료 -1% 정책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의 새로운 수수료 정책이 파격적이지만 지난해 거래액 기준 7조원으로 네이버(30조원) 등 선발주자에 비해 규모의 경제에서 밀린다"며 "단순히 낮은수수료와 판촉 혜택으로 네이버, 쿠팡 등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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