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앞바다에 뜬 두산 수소드론, 하늘서 새 시장 연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1.04.21 10:12
DMI 드론이 구호품을 싣고 날아가고 있다./사진=DMI
그룹 수소 콘트롤타워를 가동한 두산이 해외로 눈을 돌린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BI) 로고가 달린 수소드론이 네덜란드 앞바다에 뜬다. 해양플랜트에 구호물품을 보내거나 설비를 원격 점검하는 새로운 시장을 연다.

DMI는 네덜란드 정부기관 NHN(Development Agency Noord-Holland Noord)과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해양기술 혁신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소드론을 통한 배송이나 해양 모니터링, 인명구조 등 다양한 형태의 활용방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기준삼아 수소드론의 다양한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허브 구호품 운송, 수소드론이 최적


DMI 수소드론은 두 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육지에 있는 에너지 기업 기지에서 긴급구호품 등 물품을 해양시추기지 등으로 운송할 수 있다. 또 시추시설은 물론 풍력발전기 등 에너지 설비를 상시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인명구조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NHN도 여기 주목했다. NHN은 암스테르담 북부 지역에서 사업개발과 투자, 인수 등 경제활동을 하는 정부 산하 지역발전기구다. 두산이 참여한 프로젝트는 4개년 간 진행되는 해양기술혁신사업이다. 수소경제와 해양에너지 전환 등이 핵심이다. 두산 드론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이 그 중 첫 번째 사업이다.

이두순 DMI 대표는 "북해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에너지기업의 실제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제품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MI는 이미 지난 2019년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가 주관한 70km 거리 섬 간 응급구호물품 배송 테스트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실증도시 제주에서 공적마스크 배송이나 인명구조, 가스배관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시행을 시작했다.



그룹 수소 콘트롤타워 가동, 본격 수소대전환 시작


네덜란드 NHN 프로젝트 개념도/사진=두산
두산그룹은 최근 각 계열사 수소사업을 묶은 TFT(태스크포스팀)를 띄웠다. 그룹 수소사업의 콘트롤타워를 만든 셈이다. 수소 생산은 물론 유통과 활용 등 전 분야의 전략 수립을 맡겼다.

핵심은 전략적 파트너 확보 및 공격적인 M&A(인수합병)다. 그룹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그림을 내놓겠다고도 했다. 외부 전문기관과 손잡고 글로벌 수소시장 분석에 나섰다. 타깃이 될 시장을 찾음과 동시에 파트너 확보에도 나선 셈이다.

두산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수소를 활용해 추가로 시장을 열어가고 있는게 DMI의 수소드론 애플리케이션이다. 네덜란드 뿐 아니라 중국 소방로봇 기업과도 손을 잡고 현지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수소시장은 성장일변도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수소시장 규모가 오는 2050년 12조달러(약 1경35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 기조를 밝힌 미국과 유럽 등이 성장의 중심 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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