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코스모스랩', 퓨처플레이 시드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1.04.20 17:14
차세대 배터리 제조기업 코스모스랩이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초기단계)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코스모스랩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석·박사 출신 이주혁·조인성 공동대표가 지난 3월 창업했다. 친환경적 전극 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아연 금속 전지를 개발 중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에서 우려하는 화재의 위험성을 줄이고 에너지 가격과 효율성에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기존 ESS시설의 경우 핵심 구성 부품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폭발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있다. 실제로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해 2017~2019년 국내 ESS 시설 28개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코스모스랩 관계자는 "아연 금속 전지는 물 기반의 전해액을 사용해 원천적으로 화재를 차단할 수 있다. 아연 금속 전지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대신 값싸고 친환경적인 전극 소재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3배 이상 긴 수명과 7배 높은 충·방전 속도를 자랑한다. 화재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앞서 개발된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보다 가격적 측면에서도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모스랩은 현재 배터리 양산을 위한 공장을 설립했다. 부품 제조 강소기업인 '유승'의 제조 공정 인프라를 활용해 내년 하반기까지 최적의 양산 공정 구현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향후 가정용·산업용 ESS, 전기차 충전소용 ESS 사업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를 집행한 이정준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저장을 위한 ESS 핵심 부품 배터리의 수급이 중요해졌다"며 "코스모스랩은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배터리 개발·양산을 통해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주혁·조인성 코스모스랩 공동대표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가진 화재·폭발 위험성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배터리 개발을 통해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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